1/11 페이지 열람 중
어머니 연가(수정본)당신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에 놓았던 정신을 차렸고 그리고 아버지의 싸늘하게 식어버린 아버지의 시신을 보고는 식음을 전폐하시더니 기어이 아버지 곁으로 가 버린 지 이제 몇 칠이 지나면 꼭 십 년이 되는 날이군요.어머니 당신은 아십니까?처음 우리 집에 들어왔을 때의 그 더럽고 초라한 행색이며 무슨 말에도 헤헤 거리던 그 모습을......당신은 말 그대로 미친년이었습니다.그리고 그런 당신을 집으로 데리고 온 아버지까지 미친 사람으로 취부를 하였죠.저 아니 그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.생각을 해 보세요.번듯한 …
36- 부 세상에서 가장 슬픈 혼인식 … !??대장 … !!- … … !!?? -나는 너무나 엉뚱하면서도 감히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말씀을 하시는 엄마에게 도저히 무슨 말을 더 이상 할 수가 없게 되어버리고 만 거야 …도대체 지금 엄마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야 … !??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란 말인가… ??이제 전 남편의 삼년상이 막 끝나는 이런 순간에 … 세상에 … !!??이런 세상에 … !!?? 재혼을 하겠다니… ??나는 불현듯 불같이 끓어오르는 분노라고나 할까 … !?? 절망감이라고 라도 할까 … !??한동안 말도 못하고 있…
35- 부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 … !!??대장 …!?그리고 그 후에 엄마는 정말 엄마와 너무도 꼭 닮은 여자애를 낳으셨어 …그래서 나는 결국 세상에서 두 번 다시 있을 수 없는 엉뚱한 애 아빠가 되고 만 거야.내가 아빠의 백일제를 지내고 내가 다시 학교로 돌아 간지 두 달인가 석 달째 되는 어느 날 엄마가 아이를 낳으신 거지 … 마침 공교롭게도 나는 그 순간 바로 그 자리에 있었던 거야 …우연히 내가 준비하려는 세계청소년 웅변대회에의 해외 출국 준비 때문에 학교에서 잠깐 휴가를 내어서 서류준비차 대전에 내려갔을 때의 일이었었어…
34 -부 내 동생 맞아 … ?? - 2침대 위나 방바닥에는 누구의 몸에서 쏟아져 나왔는지… ??온통 물 범벅 천지 였어 … !!나도 나지만 … !!??어쨌건 … 옛날부터 엄마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분비물은 정말 알아줄 만 했어 … !! 산달이 가까워져서 더욱 많이 흘렸는지도 몰라 … !??얼마의 시간이 흘러갔는지 … !??- … !!?? -무얼 생각하고 계신지 … !!??엄마는 주무시는 것도 아닌데 … 아무말씀도 없이 그저 내 옆에 누우신 채로 … !??나는 문득 오래전에 … 아니 … 정확히 3 년 쯤 전에 … !!?? 저 계룡산 …
33- 부 내 동생 맞어… ? - 1여름방학이 되었어 …나는 거의 석 달 만에 서울에서 대전으로 돌아온 거야 … 집에 돌아왔더니 … 지나간 석 달 동안 대전의 우리 집은 많이도 변해 있었어 … !!우선 첫째 달라진 것은 양조장의 규모가 석 달 전보다 훨씬 커진 거야 … 지난번에 대전에 왔었을 때까지는 아버지가 살아 계셔서 아버지의 뜻대로 엄마는 양조장운영을 아주 소극적으로 현상유지만을 하도록 해왔었으나 …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엄마는 양조장 운영을 좀 더 적극적이고 현대적인 경영방식을 채택 하셔서 확장 운영을 하고 계신 거야…
32- 부 고모의 이야기 6 : 25 전쟁이 일어나서 신도안의 집으로 피난오던 당시에 고모는 거의 산달이 다 되어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간신히 집에까지 올수가 있었 대 … !!대전에서 신도안의 집으로 출발 할 때에 … 아이아빠가 되는 그「김진영(金振英)」선생이 붙잡는 것을 간신히 뿌리치고 온 것은 … !??자기는 어떻게 하던지 신도안의 아버지모르시게 해산을 하려고 했던 것이라는 거지 …대전 집에서도 무서운 오빠가 있기 때문에 역시 자기가 소리 소문 없이 해산(解産)을 할 수는 없는 처지이기 때문에 …역시 만만한 올-케 언니가 있는 …
29 - 부 이상한 자세 … !??- 1 그러고 나서 … 또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나도 몰랐어 … !??- … … !!?? -한참 만에 제정신이 든 고모는 … !??아무런 다른 말씀도 나에게 하시지도 않고 그대로 내 품속으로 파고드는 것 이었어 … 결과적으로 고모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하셨는지 … !? 아니면 모든 것을 체념해 버렸는지 … !??아까 그처럼이나 악을 쓰고 욕을 해대던 때와는 또 달리 … 아주 얌전하게 …내 품에 안겨서 포근하게 잠이 든 척 하고 있는 거야 … !!??나는 고모가 또 무슨 변덕이라도 부리시며 …
28 - 부 거 대 (巨大) 나는 이렇게 고모의 품에 안긴 채 잠을 자려고 하는데 … !? 문득 그 어디에선가 어느 누구에게 선가 … ?? 느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 동물적인 내 후각(嗅覺)에 그 이상한 암컷의 감촉과 냄새를 맡게 되는 거야 … ??- … !?? -차츰 정신이 들며 나는 그 감촉의 발원지(發源地)를 찾아서 헤매게 되는 것이지 … !? 고모와 나는 마주 바라보는 형국으로 모로 누워서 … 될 수 있으면 서로의 몸이 더 바짝 붙여지도록 해서 상대방의 체온으로 각자의 몸을 덥히려고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지 … !!그 후각…
27 - 부 상여막(喪輿幕)분명히 고개 위에서 볼 때에는 이쯤 내려오면 인가가 있을 법도 한 데 … !??막상 내려와 보니까 기대했던 대로 인가(人家)는 보이지 않는 거였어.그 대신 … 거의 다 찌그러져 가는 상여(喪輿) 막(幕)이 하나 눈에 보이는 거였어.이곳 경상도에서나 우리가 살고 있는 충청도에서나 마을 뒷산에다 상여 막(喪輿幕)을 지어놓고 …동네에서 초상이 났을 때 쓰는 상여(喪輿)를 보관하는 풍습은 …어디서나 다 마찬가지인 가봐 … !??이것은 바로 가까운 데에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다는 설명인 거야 … 어디에서나 다 비…
26 - 부 폭우(暴雨)대장 … !!창녕이나 어디 도회지로 나가게 되면 새로 한 켤레를 사서 신으면 되니까 …이제는 걸어가기에 아까보다 훨씬 편해지신 듯 고모는 잘도 따라오셨어.그러나 … !? 문제는 하늘의 날씨가 우리들을 한가하게 노닥거리도록 만들어놓지 않고 있는 거야.드디어 후드득거리며 비가 몇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어.어디를 돌아다보아도 인가(人家)나 비를 피할만한 오두막 …하다못해 밭 한 가운데에 흔히 있는 원두막 같은 곳조차도 눈에 보이질 않는데 …빗방울은 점점 굵어지고 있어서 정말 우리는 난처해지고 만 거야 … !!?? …